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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강북구의회 산 증인 공직을 떠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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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북신문 조회 814회 작성일 15-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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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흥수 강북구의회 전문위원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번 2015년 6월30일자로 정년을 맞아 퇴직하는 강북구 의회사무국 전문위원 김흥수입니다.

자꾸 뒤돌아보고 아쉬움이 남는 것은 제 생활이 이곳을 떠나서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삼십오년의 세월을 떠난다 하여 불멸의 밤을 보낸 어쩔 수 없는 한 인간으로 마음의 동요는 오히려 동료들에게 사치로 보일 우려 때문에 애써 의연한 모습을 보이고자 노력했습니다.

지난 세월 작고 큰 시행착오와 실수, 그리고 부족함과 이기심에서 비롯한 선배 동료 후배에게 안겨준 아픈 상처들, 그것들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그것은 제 욕심에서부터 출발하지 않았나 이제 와서 후회 합니다. 지금이라도 용서를 구해야 겠지만, 용서를 구할 수도 없습니다. 그저 제가 지고 가야갈 짐으로 생각합니다.

이제야 깨닫게 됩니다. 우리들이 얼마나 작은 것에 집착하며 살아 왔는지, 그곳이 삶의 전부인 양 착각하고 살았는지, 욕심과 욕망으로 버둥대던 기억들, 체면과 형식에 사로잡힌 알맹이 없는 나날들. 그때 그시절 부끄러운 모습들을 기억합니다.

존경스러운 선배, 의지하던 동료, 믿던 후배, 그리고 마음속 그들이 있는 곳. 무엇보다도 공직생활을 함께했던 그곳. 영원한 그곳. 잊지 않고 버리지 않겠습니다. 거자필반(去者必返)이라는 말이 있듯이 헤어지면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정년까지 완생(完生)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박겸수 구청장님을 비롯한 직원 여러분, 김동식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님들 모든 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이제 자랑스러운 강북구 동료여러분의 노고 덕분에 앞으로 저는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저한테 찾아온 퇴직 후 미생(未生)의 삶도 완생(完生)할 수 있도록 평범하게 생활하는 법을 배워가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

■김흥수 강북구의회 전문위원
2015년 6월30일자로 정년 퇴직까지 총 35년간 공직에 재직하면서 동사무소와 문화공보실, 시민봉사실, 청소과, 총무과 그리고 의회사무국을 끝으로 퇴임을 맞이하는 김흥수 전문위원은 도봉구에서 강북구가 분구되기 이전부터 의회사무국에 근무하면서 제1대 의회부터 현재 제7대 의회까지 의회사무국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경력은 강북구의회는 물론 서울시 25개구 어느 구의회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특이한 경력자 중 하나로 손꼽힌다. 공직생활 35년 중 절반에 가까운 기간 동안 의회사무국에서 의정팀, 홍보팀, 의사팀을 거쳐 복지건설위원회 전문위원을 끝으로 기나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게 되는 김흥수 전문위원은 강북구와 강북구의회의 발전에 자타가 공인하는 산증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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