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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처럼, 대한민국을 지키겠습니다” ◆제5회 서해수호의 날 서울북부보훈지청 릴레이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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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북신문 조회 321회 작성일 20-03-25 11:59 [제12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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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현정(서울북부보훈지청 보훈팀장)
매서웠던 지난 추위가 무색할 정도로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다. 훈훈한 봄기운이 코끝을 간질이면 누구나 기분이 들뜨기 시작하지만 현재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19로 봄기운조차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현실이 우울하기도 하다.

 게다가 이맘때면 더욱 즐겁지 못한 분들이 계시다.

 벌써 10년 전인 2010년 3월, 조국의 바다를 지키다 천안함 피격으로 장렬히 산화한 천안함 46용사와 故 한주호 준위의 유가족 분들이다.

 천안함 피격이 발생한 일이 마치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나 지났구나 싶어서 나도 모르게 ‘아차’하는 마음이 들었다. 10년 전 갑작스런 천안함 뉴스를 보며 너무나도 놀랍고 끔찍한 소식에 심장을 부여잡고 분노를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꽤나 많은 시간이 흐른 것이다.

 매년 이 맘 때쯤 천안함 피격이 있었다고 생각은 했지만 어느새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지는 새삼 세월이 무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식적으로 천안함 사건을 기억하고 의미를 되새기려고 노력하는 나조차도 흐르는 시간에 점점 무심해지는데 과연 일반 대중들의 기억 속에 천안함 피격이 얼마나 뚜렷하게 남아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하지만 천안함 피격과 같이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유가족이 가장 상처를 받는 일은 바로 대중들의 기억 속에서 그분들의 희생이 잊히는 일이라고 한다.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몸을 내던진 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평화는 위태로웠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흐르는 시간에 점점 그 의미가 잊혀 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리고, 천안함 피격 이후에도 계속된 연평도 포격사건과 같은 무력 도발과 각종 사이버 해킹 테러 그리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미사일 도발과 핵무기 문제까지 우리 사회를 위협하는 북한의 행동은 명백히 현재 진행 중인 분단 상황을 강조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북한의 공격으로부터 용맹하게 우리의 바다를 지켰던 천안함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추모하는 일은 더욱 필요하고 꼭 기억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생각이 된다.

 국가보훈처는 3월27일에, 올해로 5회째를 맞는‘서해수호의 날’기념식을 코로나19의 상황 속에서도 의미 있게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서해수호의 날’은 국가안위와 관련된 기념행사가 지속되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지난 2016년 개별 행사로 치러졌던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포격 도발 등 북한의 3대 서해 도발로 희생된 55용사를 추모하기 위하여 ‘정부기념일’로 제정하고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에 중앙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다.

서울북부보훈지청에서도 코로나19로 다소 행사가 많은 부분에서 제한적이긴 하나, 추모사진전이나 문예활동, SNS, 온라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서해수호 용사들의 희생을 기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코로나19로 건강을 위협받고 전염차단을 위해 마스크착용, 손씻기, 주변 환경 청결 등에 노력하고 온갖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건강이 건강할 때의 예방이 중요하듯이 안보도 평화 시에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전쟁에서 싸워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더 값진 것이기 때문이다.

 안보에 대해서만큼은 이견을 보류하고 온 국민이 똘똘 뭉쳐야한다. 절대 북한이 오판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고귀한 목숨을 바친 순국장병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것이며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국가를 위해 망설임 없이 자신의 몸을 내던진 서해수호 55용사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그분들의 고결한 희생정신을 항상 기억하며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도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시시때때로 일어나는 북한의 도발로 인해 국민들이 희생되고 있다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며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인한 분노와 희생 용사들을 향한 고마움과 슬픔이 점점 옅어져가고 있다. 다가오는 3월 27일에는 다시 한 번 10년 전 그 날을 떠올리며 희생자들을 기리고 국가 안보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제5회 서해수호의 날 슬로건 “그날처럼, 대한민국을 지키겠습니다”처럼 우리 국민모두가 코로나19 사태로부터 건강을 온전히 지켜내어 극복하기를 간절히 바라며 서해수호 희생자분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이현정(서울북부보훈지청 보훈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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